페인팅레이디 미술교육ㅣ이연우, 황서진-죽은 아이를 안고 우는 여인과 유대인의 눈물

2018-11-01 21:31
조회수 16

페인팅레이디 미술교육ㅣ이연우, 황서진-죽은 아이를 안고 우는 여인과 유대인의 눈물

서진이가 유대인을 그려보고 싶다고 해서 연우와 서진이에게 케테콜비츠의 그림들을 보여 주었다. 특히 <죽은 아이를 안고 우는 여인>에서는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며, 내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대학시절 많이 좋아했고 지난해  이 그림을 보기 위해 케테콜비츠 미술관에 갔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자 연우가 앞으로 자신도 이 그림을 좋아할거라고 말하며 그려보고 싶어 했다. 내가 특히 강조한 것은 짐승처럼 어둡고 육중한,  슬픔에 찬 몸이었다. 그림에서 보여지듯 그들의 몸이 노동자임을 말하자 노동자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들에게 꽤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특히  슬픔에 관한 표현에서 나는 말했다.
"이 여인의 몸은 마치 짐승처럼 보인다. 그건 아마도 작가가 이 여인을 정말 짐승이 우는 것처럼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단다. 사람이 정말 슬플때는, 그 얼굴과 몸이 짐승의 그것과 닮아 있단다."  


이연우/3학년/2018.11.1/죽은 아이를 안고 우는 여인 
목탄과 콘테를 처음 사용하는 연우에게 사용법을 일러주었고, 관찰을 하되 깊고 거친 슬픔을 거친 드로잉을 사용해 표현해 볼 것을 권하였다. 발과 손의 드로잉이 멋지고 그 어두운 몸과 표정도 굉장히 잘 표현하였다. 처음엔 배경에 전쟁의 참상을 그리고 싶어 하더니 나중에는 그냥 이대로가 더 좋은것 같다며 배경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이 멋진 그림을 선물 받았고 액자를 주문했다. 내가 들려준 이야기들 속에서 무언가를 이해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어머니 뿐 아니라 나 또한 연우의 그림에 감동을 받았다.




황서진/3학년/ 2018-11-1/ 유대인의 피가 눈물이 되어 돌아온다.
얼마전 영화 <피아니스트>에 관해 이야기해준적 있는데 그 영화가 생각났는지,  유대인을 그려보고 싶다는 서진이가 피아니스트 포스터의 주인공을 보며 슬픔을 가득 안은 인상을 표현했다. 처음엔 주룩주룩 진하게 눈물을  스케치 해놨었는데, 보이는 진한 눈물보다 그 인상으로 눈물과 깊은 슬픔을 표현해보기를 권했다. 항상 어머니들에게 책읽기와 영화보기를 강조하는데, 그 중 서진이는 일년전부터 일주일에 한번 이상 부모님들과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그래서 지식이 해박해졌고 상황에 대한 해석도  매우 좋다. 그래서 당연히 다루는 주제도 다양한데  피아니스트는 앞부분을 좀 보다가 너무 무서워서 안봤다고 했는데, 이제 다시 그 영화를 보면 무서움 외에 그 영화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움을 알게 될거라고 끝까지 다시 보기를 권했다.
매번 스스로 특별한 주제를 생각해와 새로운 기법을 찾아보고자하는 서진이가 대견하다.




나는 이 그림을 <세상에서 가장 슬픈 그림> 이라고 이름 붙인다.그녀의 작품을 처음 접한것은 대학 일학년, 아침이면 학내의 투쟁 흔적이 학교길 구석구석 스며있어 손수건에 코를 파묻어야 했던 늦은 봄날이었다. 그때 접한 그녀의 작품들은 너무 강렬하여서, 보는 순간 숨을 턱 막히게 할만큼 격렬하여서,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 때문에 한동안 그녀의 그림을 멀리 했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그녀의 아들 페테가 종군하여 전사한 이후 그녀의 작품내용은 변화가 일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작품을 통해 질병과 가난뿐만 아니라 전쟁을 영원히 몰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리고 그 후 그녀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게 된다. 농민전쟁 연작 중 <전쟁터Battlefield>에서 그녀는 새로운 부식법을 사용해 고통의 이미지를 어머니가 밤의 어둠 속에 거의 묻힐정도로 어둡게 표현해내고 있다. 시체들의 언덕에서 어머니는 시체의 턱을 올려 자신의 자식인지를 확인한다.모든 풍경과 사물은 어둠에 깊게 잠겨있다.콜비츠는 이 그림에 대해"고통은 아주 어두운 빛깔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나는 그때보다 스물 다섯살의 나이를 더 먹었으며,  그녀의 그림앞에서 숨이 턱 막혀오던 아찔함이 아니라 이제는 오래된 친구처럼 묵직하고 은근하게 가슴으로 깊숙히 껴안을수 있는건, 그 무거움과 절망이 오래 알고 지내던 감각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원하지 않았던 사이 그 슬픔에 대한 목격이 많았던 이유일 것이다. 


Kathe Kollwitz-Woman with Dead Child, 1903




 페인팅레이디 미술교육ㅣ 아동미술교육 정보제공, 어린이 글쓰기, 책만들기, 대구 수성구 아동미술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