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사람 보기

김춘화
2019-06-24
조회수 218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 청자일 때에 훌쩍훌쩍 눈물이 나고

이야기를 하는 화자일 때에도 또르르 눈물이 자주 납니다.

아주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그러지 않을 거라 들었는데, 수십년이 지나 나이로는 한참 어른인 지금도 아무 때고 수시로 자주 눈물 흘립니다.


며칠 전에 남자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동료인데 여러 해 전 제게 큰 잘못을 저질렀고

그 친구와는 더는 보지 않는 사이로 남았습니다.

여러 추억들이 있어 아쉬움이 많았으나 어느 시점에 보여준 그 친구 모습으로는 더는 관계를 이어가는 게 맞지 않다 여겼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안녕 인 거...


어찌어찌하여 수 년이 지나 지금 다시 만났는데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며 제게 눈물을 보였습니다.

참회인지, 억울함인지, 무엇인지 모를 눈물 ...

그를 울리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눈 주위부터 벌개져서 울고 있는 그의 모습은 참 묘했습니다.


저의 눈물을 떠올렸습니다.

요즘 조금 뜸하지만 수시로 잘 우는 저... 앞에 여자가 있건 남자가 있건 울어버리고 마는 ...

무방비로 있다가 졸지에 앞에 있는 여자 울리는 사람이 된 상대들...

당황하시던 모습들이 눈에 선 했습니다 ...

이런 마음이었을까 싶은, 저 또한 같은 상황이 자주 있었어도 성별이 여자인 분들이 우는 건 그닥 크게 감정이 일지 않았는데

다 자란 남자 어른이 그렇게 우니 이상했나 봅니다.

반대의 경우도 돌아봐지고 ...


성별이 다른 이들 앞에서, 특히나 동료들일 경우에는 더욱 자제해야겠습니다.

눈물 흘러도 틀어막고, 멈추고, 심호흡하고, 시선 환기 하고 

상황 어색하지 않으려면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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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인 남자들이 우울한것은 어릴때부터 울지 않아서 그렇대요. 감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억누르는게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스트레스로 축적 된다고 해요. 이렇게 되다간 한국이 위험하다는, 예전에 정신과 의사샘이티비서 하는 이야기 들었는데, 많이 공감되더라구요..
원래 아이때 감정을 다 표현하는게 뇌를 건강하게 지키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크게 웃거나 엉엉 울거나 그런것들에 어른이 늘 개입을 하거든요. 못하게 하지요. 안된다는 말을 하는거예요. 그런데 그 안된다는 말이 무척 좋지 않아요. 특히 남자들은 울면안된다는 말을 많이 듣고요,
아이들은 감정을 크게 표현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것 같아요. 이를테면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엄마가 늘 개입을 하니까 아이들은 알게모르게 위축되기 마련이거든요.
특히 몸에 에너지가 많은 남자아이들은 행동도 크고 목소리도 크고 그래서 장난이 심해보이거든요. 그러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학원에서도 늘 주의를 받게 되요. 전 그게 무척 좋지 않은거라고 생각해서 수업시간에는 집중을 시키지만 그 외 시간에는 아무리 떠들고 뛰어 다녀도 가만히 둬요. 다치지 않게 뛰어 다니라고만 이야기 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떠들고 뛰어다니는게 정상이거든요.
가끔 수업중에 크게 소리를 막 지르게 하는데, 요즘 애들이 소리를 지르고 할 시간도 공간도 마땅치 않은 것 같아서예요.
감정의 표현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산하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동 교육에 있어서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춘화님도 눈물 나오면 눈물 흘리세요. 틀어 막지 말고요. 그거 오래 지속되면 불건강하게 늙을지도 몰라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