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셈법

김춘화
2019-01-02
조회수 1138

아이와 길을 걷다가 찻길 앞 건널목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이 : 엄마 저기 건너편에 있는 저 차 몇 원이야?

나    : 비싸

아이 : 백만원?

나    : 아니야, 더 비싸

아이 : 그럼 삼백만원?

나    : 아니야, 오천만원이야.

아이 : 에이~ 그럼 얼마 안되네~~~

나    : ?????

아이 : (엄청 신나하며 해맑게)

        오천원에다 만원하나 끝, 맞지? 칠천만원은 칠천원에다 만원 하나 더하면 끝~

나    : ㅠㅠㅠㅠㅠ


가짜 돈을 사서 아이에게 돈 계산하는 것을 알려줬는데 혼자 저런 셈법을 만들었네요 ㅠ

잘못된 교육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 지 해 밑에 알았습니다. ㅠ


그래도 신나하는 저 마음을 그대로 지켜주고 싶어서

돈에 대한 셈법은 당분간 알려주지 않으려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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