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특별한 것은 우리와 함께 할거라고 믿어요.

김계희
2025-01-02
조회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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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지만 편안하게 웃을 수 없는, 모두 안타깝고 추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저는 지난해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을 통해 힘을 얻고 깨끗한 마음을 배워갈 수 있었어요.
며칠 전엔 1학년 서율이가 쓴 글을 보고 이 순수함과 영롱함에 순간 마음이 깨끗하게 씻겨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1학년 지서가 쓴 동화를 다시 읽으며 우리가 마주한 이 추운 겨울의 시국과 새해 맞이의 꿈들을 생각했어요.
우리 지서가 쓴 글처럼 가끔 또 폭우가 칠 수도 있고, 동물들이 들어와서 엉망진창이 되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동물들을 케이스에 넣어 침대 밑에 쑤셔 넣으면 평화가 다시 찾아온다고 해요.
우리가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났을 때 행복한 꿈만이 남아있기를,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것은 우리와 함께 하기를,
이 땅에 평화가 보태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여덟살 우리 지서의 글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사람들은 불만이 많았어요. 그래서 다 들어주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호텔에는 동물의 똥이랑 쉬 냄새가 퍼져 나가고 있어요. 너무 괴로워요!라고 호텔의 사람들이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울부짖었어요, 그 모습을 본 딱따구리 아저씨는 더 참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지요. 그만! 그러고는 딱따구리 아저씨는 자신 방으로 들어간 다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덮고 나오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다음날 아침에도 저녁에도 그다음 오후에도 점심에도 딱따구리 아저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딱따구리 아저씨가 나오지 않자, 동물들은 더 심하게 까불까불 까불고 사람들은 더 힘들어졌어요, 딱따구리 아저씨가 그 모습을 CC TV로 지켜보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결국 참을 수 없어 동물들을 케이스에 넣고는 침대밑으로 쑤셔 넣었어요, 동물들은 거기는 싫었지만 거기는 따뜻하고 아늑했어요. 사람들은 동물들의 털을 복도에서 말린 다음 청소기로 털을 빨아들였어요. 그리고 복도바닥에 향기 좋은 방향제를 뿌렸어요. 그것도 라일락 향기로요, 사람들은 복도 청소를 재미있게 실천하고는 다같이 뷔페로 가서 맛이 있는 음식을 가득 먹고 파티를 즐겼어요.

음식을 다먹고 다같이 똑같은 꿈을 꾸었답니다. 그 꿈은 큰나무 호텔의 추억이 가득한 꿈이었어요. 그 꿈속에는 딱딱구리 아저씨도 있었지요. 딱따구리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어요.
“가끔 여기에는 또 폭우가 칠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동물들이 들어와서 엉망진창이 되요. 그때는 동물들을 케이스에 넣어 침대 밑에 쑤셔 넣으면 됩니다. 그러면 평화가 다시 찾아옵니다. ”
사람들이 일어났을 때는 그 행복한 꿈이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폭우는 까맣게 잊어버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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