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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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2025-05-06 02:39
아버님은 시아버님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글에서 보기에는 시아버님 같은신데 시아버님도 몸이 편찮아지 신건가요?
그러시다면 춘화씨 너무 힘들어서 어떡하나요...
정말 걱정이 앞서네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부모님 돌보시면서 아이들 키우면서 어떻게 사시는지...
저는 삼주마다 아버지 요양소에 가고, 엄마 별것 챙겨 드리는 것도 없는데
특히 올해는 얼마나 두서가 없고 정신이 없게 잔일이 많은지,
거의 한두달은 스트레스 속에서 괜히 오늘은 스트레스 과다 상태가 되어 ㅋ
정말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기가 어렵고 책상에 한번 앉아 있기가 어려워서
빨리 잔일들 마무리 하고 조용히 일에 집중하고 싶은데도 하루하루 잔일들이 계속 생기네요.
제가 만든거기는 하지만.T.T
해야 할 일이 많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데 청소도 하다가 말고 하다가 말고,
오늘 밤은 무조건 청소하고 자려구요. 아침엔 아버지한테 가야 해서요.
전 춘화씨 건강이 걱정이 되네요. 정신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며요.
그래도 글에서 느껴지는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이 저도 고맙게 여겨지네요.
춘화씨 정말 건강 챙기시며 생활하기 바래요.
영양제도 꼭 챙겨드시구요.
정말 응원 드려요!
글에서 보기에는 시아버님 같은신데 시아버님도 몸이 편찮아지 신건가요?
그러시다면 춘화씨 너무 힘들어서 어떡하나요...
정말 걱정이 앞서네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부모님 돌보시면서 아이들 키우면서 어떻게 사시는지...
저는 삼주마다 아버지 요양소에 가고, 엄마 별것 챙겨 드리는 것도 없는데
특히 올해는 얼마나 두서가 없고 정신이 없게 잔일이 많은지,
거의 한두달은 스트레스 속에서 괜히 오늘은 스트레스 과다 상태가 되어 ㅋ
정말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기가 어렵고 책상에 한번 앉아 있기가 어려워서
빨리 잔일들 마무리 하고 조용히 일에 집중하고 싶은데도 하루하루 잔일들이 계속 생기네요.
제가 만든거기는 하지만.T.T
해야 할 일이 많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데 청소도 하다가 말고 하다가 말고,
오늘 밤은 무조건 청소하고 자려구요. 아침엔 아버지한테 가야 해서요.
전 춘화씨 건강이 걱정이 되네요. 정신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며요.
그래도 글에서 느껴지는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이 저도 고맙게 여겨지네요.
춘화씨 정말 건강 챙기시며 생활하기 바래요.
영양제도 꼭 챙겨드시구요.
정말 응원 드려요!
김춘화2025-05-06 07:49
엄마는 아버지를 시아버지로 생각하세요.
돌아가신 지 50년도 넘었는데, 결혼 후 몇 년간 모셨던 저의 할아버지로 바라보시는 거죠...
하여 엄마는 아버지를 어려워하고 늘 공손하게 대하고 그렇답니다.
엄마는 아버지가 조금만 표정이 굳어져도 놀라며 당황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엄마가 아프기 전까지 두 분은 서로가 못마땅하여 늘 싸웠어요...
어쩜 그리도 싸움의 주제가 다양한 지 ㅎㅎ...
옛날엔 그랬으나 지금은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엄마를 돌봅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냐며
여든 셋 아버지가 일흔 여덟 엄마를 밥해 먹이고, 얼굴 씻기고, 옷갈아 입히고 다 하세요 ...
두분을 뵈며 부부란 무엇인가,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어때야 하는가를 늘 생각합니다.
건강 꼭 챙기겠습니다.
돌아가신 지 50년도 넘었는데, 결혼 후 몇 년간 모셨던 저의 할아버지로 바라보시는 거죠...
하여 엄마는 아버지를 어려워하고 늘 공손하게 대하고 그렇답니다.
엄마는 아버지가 조금만 표정이 굳어져도 놀라며 당황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엄마가 아프기 전까지 두 분은 서로가 못마땅하여 늘 싸웠어요...
어쩜 그리도 싸움의 주제가 다양한 지 ㅎㅎ...
옛날엔 그랬으나 지금은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엄마를 돌봅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냐며
여든 셋 아버지가 일흔 여덟 엄마를 밥해 먹이고, 얼굴 씻기고, 옷갈아 입히고 다 하세요 ...
두분을 뵈며 부부란 무엇인가,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어때야 하는가를 늘 생각합니다.
건강 꼭 챙기겠습니다.

김춘화2025-05-06 09:20
늘 드리는 아침 전화 통화에서 아버지께 얘기를 듣고 마음이 이상했는데,
류승룡이 부르는 애수를 들었습니다.
갑자기 엄마와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지며 영문없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흐르도록 내버려뒀어요...
햇살이 찬란한 날이었습니다.
류승룡이 부르는 애수를 들었습니다.
갑자기 엄마와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지며 영문없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흐르도록 내버려뒀어요...
햇살이 찬란한 날이었습니다.
김계희2025-05-28 22:46
어쩜 싸움의 주제가 그리도 다양한지, 라는 말에 웃음이 빵~ ㅋㅋ
저는 사람들이 싸우는 걸 보지 못해서 오학년때 엄마 아빠 싸우는 걸 처음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날부터 정말 자주 싸우셨는데 항상 우리 몰래 싸우려 애썼지만 전 다 알았거든요... T.T
엄마는 아버지에게 더 잘 해드리지 못해 그게 마음에 늘 걸려 했는데 (떨어져 있어도 늘 아빠 생각)
지금도 어찌나 지극정성인지,
아버지는 다시 태어나고 엄마랑 살거라고 그러고,
붙어 있으면 싸우고, 떨어져 있으면 그리워하고,
이게 무슨 업연입니까...ㅡ_ㅡ
아버지 요양소가 자연속에 있어 참 좋거든요.
우리가 이제 다들 부모님 생각에 말없이 교감을 나누는 시절을 맞이했네요.
정말 오랜 인연입니다. 그래서 참 좋아요. 그죠?!^^
저는 사람들이 싸우는 걸 보지 못해서 오학년때 엄마 아빠 싸우는 걸 처음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날부터 정말 자주 싸우셨는데 항상 우리 몰래 싸우려 애썼지만 전 다 알았거든요... T.T
엄마는 아버지에게 더 잘 해드리지 못해 그게 마음에 늘 걸려 했는데 (떨어져 있어도 늘 아빠 생각)
지금도 어찌나 지극정성인지,
아버지는 다시 태어나고 엄마랑 살거라고 그러고,
붙어 있으면 싸우고, 떨어져 있으면 그리워하고,
이게 무슨 업연입니까...ㅡ_ㅡ
아버지 요양소가 자연속에 있어 참 좋거든요.
우리가 이제 다들 부모님 생각에 말없이 교감을 나누는 시절을 맞이했네요.
정말 오랜 인연입니다. 그래서 참 좋아요. 그죠?!^^

김춘화2025-05-28 22:56
여기, 페인팅레이디가
코난 친구 포비의 나무위 오두막같이 느껴져요 ^^
항상 그 자리에 있어서 내 맘대로 놀다가는.
2000년도에 한 평도 안되는 고시원에 살때 처음 발견했어요 ㅎㅎ
코난 친구 포비의 나무위 오두막같이 느껴져요 ^^
항상 그 자리에 있어서 내 맘대로 놀다가는.
2000년도에 한 평도 안되는 고시원에 살때 처음 발견했어요 ㅎㅎ
김춘화2025-05-29 04:53
저에게 페인팅레이디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다른 분들이 글쓰는농부, 시, 손님맞이를 지키고 계셨지요^^
뒤늦게 시작한 사회생활에 지쳐있는 제게
밤새 들락날락 오가며 위안이 되는 글들을 실어주셨어요
그때의 고마움을 늘 기억합니다, ^^
다른 분들이 글쓰는농부, 시, 손님맞이를 지키고 계셨지요^^
뒤늦게 시작한 사회생활에 지쳐있는 제게
밤새 들락날락 오가며 위안이 되는 글들을 실어주셨어요
그때의 고마움을 늘 기억합니다, ^^
김춘화2025-05-30 05:28
@김계희
2005~2013 정도 같아요 ㅎㅎ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들락거렸어요
어떤 글이 올라왔나 보고, 나도 글쓰고, 그림아가씨의 정성스런 답글에 눈물짓고 고맙다 댓글쓰고... 댓글창 폭발이었어요 ㅎㅎ
뭔가 엄청나게 다정하고 풍성하여 이곳을 늘 와야만 했어요 ^^
마치 두번째 출근하는 것처럼 들락거렸습니다 히히~~
지금은 그때보다는 덜오지만 하루에 3~5회 정도 들어옵니다. 어느 분이 왔다 갔을까, 손님믽이가 너무 썰렁한 거 아인가 뭘 좀 더 차려내야 하나 싶어서 요 ^^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들락거렸어요
어떤 글이 올라왔나 보고, 나도 글쓰고, 그림아가씨의 정성스런 답글에 눈물짓고 고맙다 댓글쓰고... 댓글창 폭발이었어요 ㅎㅎ
뭔가 엄청나게 다정하고 풍성하여 이곳을 늘 와야만 했어요 ^^
마치 두번째 출근하는 것처럼 들락거렸습니다 히히~~
지금은 그때보다는 덜오지만 하루에 3~5회 정도 들어옵니다. 어느 분이 왔다 갔을까, 손님믽이가 너무 썰렁한 거 아인가 뭘 좀 더 차려내야 하나 싶어서 요 ^^
김춘화2025-05-30 21:40
그때는 다들 댓글에 진심이었습니다.
저는 댓글 다느라 점심시간 다잡아먹고, 일하다 하기싫어 몰래 눈치보며 댓글달고 ㅋㅋㅋ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는 댓글 다느라 점심시간 다잡아먹고, 일하다 하기싫어 몰래 눈치보며 댓글달고 ㅋㅋㅋ
정말 행복했습니다^^
김계희2025-06-01 04:59
@김춘화
정말 다들 댓글에 진심이었죠. 저는 독수리 타법으로 거의 하루를 다 잡아 먹는 날이 많았어요.
저 아직도 독수리, 조금 빠른 독수리. 영화보면 형사가 독수리 타법으로 진술서 쓰는 장면은 늘 뭉클하죠. ㅋ
2005년도면 <어머니의 나무>때였네요.
저 애들 가르치러 아파트 다니면 아파트 엘리베이터 병원 엘리베이터 같은데 어머니 나무 프린트 대서 붙여져 있곤 했는데요. ㅋ 드라마에 내 달력 나왔다고 제보 받고 그랬는데, 진짜 엣날 생각 많이 나네요.^^
20주년 하고 그만 만들어야지 했는데, 이제는 또 30주년하고 그만 만들어야지 하고 있는데,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어서요.
저는 이곳에서 성장을 했네요. 글을 쓰지 않앗더라면 이만큼의 성장은 없었을 것 같아요.
글은 많은 부분 저를 앞서가곤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보면 그 글을 따라가 있었어요.
삶에 대한 고찰을 주었고 그리고 해석을 주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한답니다.
생각하니 아름다운 인생이었네요.^____^
저 아직도 독수리, 조금 빠른 독수리. 영화보면 형사가 독수리 타법으로 진술서 쓰는 장면은 늘 뭉클하죠. ㅋ
2005년도면 <어머니의 나무>때였네요.
저 애들 가르치러 아파트 다니면 아파트 엘리베이터 병원 엘리베이터 같은데 어머니 나무 프린트 대서 붙여져 있곤 했는데요. ㅋ 드라마에 내 달력 나왔다고 제보 받고 그랬는데, 진짜 엣날 생각 많이 나네요.^^
20주년 하고 그만 만들어야지 했는데, 이제는 또 30주년하고 그만 만들어야지 하고 있는데,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어서요.
저는 이곳에서 성장을 했네요. 글을 쓰지 않앗더라면 이만큼의 성장은 없었을 것 같아요.
글은 많은 부분 저를 앞서가곤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보면 그 글을 따라가 있었어요.
삶에 대한 고찰을 주었고 그리고 해석을 주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한답니다.
생각하니 아름다운 인생이었네요.^____^
주말 아침이면 아침밥을 먹고 나서 아버님이 나를 데리고
강변을 걷는다.
요즘 강변은 봄꽃이 펴서 참 이쁘다.
자주 다녔던 곳인데 혼자 못다녀서 꼭 내손을 잡고 간다.
참 고맙다.
오늘은 테레비에서 강풍이 분다고 해서인지
나서기 전에 옷을 단단히 입혀주고 모자도 씌운다.
많이 답답하지만, 아버님이 쓰라고 하면 그냥 가만히 있는다.
2층 집에서 1층으로 한 계단씩 잘 내려가는 지
다리 아픈 나를 세심히 본다.
아버님도 나이가 많아 계단 내려가기 힘든데
나를 먼저 살펴주니 그 또한 참 고맙다.
평일에는 센터에 가야 해서 강변 구경을 못하는데
주말에 아버님이 함께 다녀줘서 시시각각 변하는
강변 풍경을 바라본다.
계절이 이렇게 바뀌고 세월이 흐르도록 살면서
아버님에게 미운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 고맙다.
나를 밥을 해서 주고, 씻겨 주고, 꽃단장까지
시켜주니 말이다.
나는 눈썹이 옅어 그게 싫어 늘 눈썹을 그렸는데,
아버님이 걸 잊지 않고 아침마다 그려준다.
채비를 끝내고 나갔더니 강바람이 매섭다.
머리에 쓴 모자가 들썩들썩 날아갈 거 같아
한 손으로는 모자를 꼭 붙들고
다른 손으로는 아버님의 손을 잡고 걸었다.
아버님이 나를 보고 빙그레 웃는다.
" 와,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아가겠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따라 살며시 웃었다.
오늘도 잘 걷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