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희수연(稀壽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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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2024-07-09 04:25
저는 나중에 엄마가 아주 아파 저를 못알아보고 말도 못하고 눈을 감고만 있어도 엄마 살만 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해요. 제 방에서 자다가도, 귀찮아서 엄마 방에 가지도 못하면서, 혼자서 엄마 엄마 부르다가 눈을 조금 흘리고 다시 잠들곤 해요.
쭈글쭈글 엄마 손, 엄마 살 만질 수 있어 행복한 거예요. 가슴이 미어지는 것도 너무나 사랑이라서 그런거니 행복한 거예요. 춘화씨 글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네요.
엄마가 걷는 게 씩씩해 보여서 그 뒷모습에 눈물을 흘리네요.
이 자그마한 몸으로 아기 같던 여린 마음으로 이 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오셧을까 버텨 오셨을까... 어머니의 이름은 다 눈물이네요. 살아계셔, 행복해서, 그래서 또 눈물이네요...
춘화씨를 보면 엄마가 참 훌륭하신 분이실 것 같아요.
쭈글쭈글 엄마 손, 엄마 살 만질 수 있어 행복한 거예요. 가슴이 미어지는 것도 너무나 사랑이라서 그런거니 행복한 거예요. 춘화씨 글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네요.
엄마가 걷는 게 씩씩해 보여서 그 뒷모습에 눈물을 흘리네요.
이 자그마한 몸으로 아기 같던 여린 마음으로 이 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오셧을까 버텨 오셨을까... 어머니의 이름은 다 눈물이네요. 살아계셔, 행복해서, 그래서 또 눈물이네요...
춘화씨를 보면 엄마가 참 훌륭하신 분이실 것 같아요.
김춘화2024-07-09 09:43
사진은 작년 요맘 때 입니다.
엄마와 아침 걷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뒤에서 찍은...
엄청 씩씩하게 혼자 잘 걸어가시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올해는 허리가 조금 더 굽었으나 여전히 잘 걸으십니다.
센터 생활 잘하시고 음식 삼키기도 문제 없으시고 ...
제가 서울간다고 나설 때 휙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가시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전에는 사라질 때까지 손흔들며 웃어주고 하셨는데 .. 하는 생각 하지 않아요..
내가 한 번 더 보러 오면 되지 뭐 하고 말아요 ㅎㅎ
표현이 잘 되지 않아도
지금 스스로 엄청나게 노력하고 계신다는 걸 잘 아니까...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니까...
살면 살수록
엄마가 정말 대단하구나, 엄마처럼 살기는
진짜 어렵구나 합니다.
그래서 더 엄마가 애틋합니다.
엄마와 아침 걷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뒤에서 찍은...
엄청 씩씩하게 혼자 잘 걸어가시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올해는 허리가 조금 더 굽었으나 여전히 잘 걸으십니다.
센터 생활 잘하시고 음식 삼키기도 문제 없으시고 ...
제가 서울간다고 나설 때 휙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가시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전에는 사라질 때까지 손흔들며 웃어주고 하셨는데 .. 하는 생각 하지 않아요..
내가 한 번 더 보러 오면 되지 뭐 하고 말아요 ㅎㅎ
표현이 잘 되지 않아도
지금 스스로 엄청나게 노력하고 계신다는 걸 잘 아니까...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니까...
살면 살수록
엄마가 정말 대단하구나, 엄마처럼 살기는
진짜 어렵구나 합니다.
그래서 더 엄마가 애틋합니다.
김계희2024-07-16 23:01
엄마처럼 못살죠. 그건 불가능, 엄마들은 꽁꽁 언 시냇물 얼음깨서 빨래 했는데 그렇게 어찌 살아요. T.T
저는 최근 아빠를 생각하면서도 아빠의 투지력 도전정신 반에 반에 반도 못따라간다. 생각하였구요.
요즘은 엄마처럼이 아니라 그냥 직장맘처럼도 못살것 같더라구요. 아이 좋아해서 결혼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안해서 대행이다 싶구요^^
그래서 아이 기르며 살림하며 직장다니는분들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싶어요.
현서도 나중에 우리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말하게 되겠죠?
우리 엄마들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주시기를 빌고 빌어요.
저는 최근 아빠를 생각하면서도 아빠의 투지력 도전정신 반에 반에 반도 못따라간다. 생각하였구요.
요즘은 엄마처럼이 아니라 그냥 직장맘처럼도 못살것 같더라구요. 아이 좋아해서 결혼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안해서 대행이다 싶구요^^
그래서 아이 기르며 살림하며 직장다니는분들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싶어요.
현서도 나중에 우리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말하게 되겠죠?
우리 엄마들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주시기를 빌고 빌어요.
해처럼 빛나고 달처럼 은은한 그녀가 77세가 되었다.
미류나무가 멋진 밀양 어느 부락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음력 오월에 태어나
한 세상 서사를 만들어 온 그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쌓여 얼굴 곳곳이 패였지만
초롱초롱 눈빛 만큼은 그대로다.
아주 가끔 보여주지만 말이다.
엄마, 부르면 빙그레 웃으신다.
좋은 건지, 반가운 건지, 어색한 건지
하나도 짐작할 수 없지만
그 인자한 미소가 설레게 한다.
어쩌다 눈 마주치면
니는 좋다, 얼마나 좋노, 참 좋다 하는 말을 해주신다.
엄마, 내가 어디 살아?
엄마, 내가 누구야?
엄마, 이름은 뭐야?
우리들의 연결 고리를
손톱만큼이라도 기억해 내셨으면 해서
부질없는 질문을 해제낀다.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묻는 나를 보며
당황하는 엄마는 낯선 이가 되신다.
당장에,
엄마, 나는 서울 살아, ^^
엄마, 나는 엄마 딸이야, ^^
엄마, 이름은 OOO이야, ^^
긴장을 멈추고 나를 보는 엄마에게
엄마, 엄마가 기억 안나도 괜찮아 ~
그 때 마다 내가 계속 말해주면 되니까.
그 덕에 나는 엄마, 엄마 자꾸 불러 좋으니까,^^
점점 더 흐릿해지고
밥 먹는 속도나 걸음이 느려지지만
곤히 주무시는 엄마를 물끄러미 볼 수 있고
쭈글쭈글 엄마손 만질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