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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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2023-01-13 05:28
김밥은 재료 많이 해놓고 냉장고에 두고 먹을때마다 말아서 주면 되는데, 울 엄마는 그렇게 해 줘요.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다는^^
김밥 재료를 보니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구나, 정말 착하게 겸손하게 살아야 되겠구나, 우리는 자신을 정말 소중히 여겨야 되겟구나 생각이 되요.
춘화님이 엄마가 되었다는 게 새삼 감동스럽네요.
커다랗고 커다랗고, 훌륭하고 훌륭한 엄마가 되어요.
아...! 사랑이 충만하다!^^*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다는^^
김밥 재료를 보니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구나, 정말 착하게 겸손하게 살아야 되겠구나, 우리는 자신을 정말 소중히 여겨야 되겟구나 생각이 되요.
춘화님이 엄마가 되었다는 게 새삼 감동스럽네요.
커다랗고 커다랗고, 훌륭하고 훌륭한 엄마가 되어요.
아...! 사랑이 충만하다!^^*
지난 주부터 아이가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일하는 엄마는 방학마다 아이의 점심이 최대 난관이다.
- 점심 뭐해줄까?
: 김밥
- 알았어.
지난 금요일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 재료 손질에 밥을 앉혀서 정성들여 쌌다.
김밥말기에 인간문화재 저리가라 정성 쏟지만 늘 어설프다. 재료가 밥 사이 정가운데 예쁘게 자리하게 싸는 게 포인트인데 한쪽으로 쏠리기 일쑤다.
어쨌거나, 다음을 기약하며 싸놓고 정리하고 출근했다.
퇴근 후, 맛이 어땠냐 하니 정말 맛있었다며 엄지를 치켜든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 얘기하고
다음주엔 뭐 싸줄까 물었다.
: 김밥
- ㅡㆍㅡ
엄마가 아침에 출근 준비로 바쁘고 김밥 싸기엔 힘이 드는데 다른 거 하면 어떨까?
: 싫어, (김밥)해줘...
- 아침이라 시간이 많이 없는데..... 유부초밥 어떠니? 거 해줄께
내심 좀더 간단하고 쉬운 걸 얘기했다
: 싫어, 김밥 해줘, 해줘~~~
- 아니 김밥말고 다른 거 해줄께, 거 먹자, 응?
: 싫어, 김밥 먹고 싶단 말야
- 아니 왜 그렇게 김밥만 고집하니?
: 맛있잖아!?!
- ........
아무 할 말이 없었다.
아이의 말은 사실이니까.
간장 찍어 그냥 먹어도 고소한 김에
참기름과 소금 간으로 무친 시금치, 볶은 당근, 계란과 그 외 단무지, 햄, 게맛살 재료를 넣어 돌돌 말아먹는 김밥.
나도 참 좋아한다.
손이 많이 가서 잘 하지 않을 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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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거 말고 별 수 없다.
하여 오늘 아침에도 김밥 말아두고 일어나 출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