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희 개인전 <미완의 말들>
-보나 갤러리 초대-

전시기간 : 2026.7.1 (수) ~ 7.5 (일)
장소: 대구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
관람시간 : 10:00~19:00 (일요일 10:00~16:30)
*오픈식은 따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ㅡ
제가 개인전을 하게 되어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이번 전시는 동화달력 연작시리즈 일부와 미완성본과 습작들을 함께 전시합니다. 달력이라는 매체의 특성과 대중적 취향을 고려하여 어두운 그림을 빼고, 레이어를 따서 섞고 포토샵으로 조정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달력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원작들과, 서랍 속에 묵혀 두었던 미완성본과 습작 130여점을 함께 선보입니다.
전시회를 안하냐고 간혹 질문을 받곤 했는데, 그에 대한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얼마전 제 그림에 대한 관장님이 보내오신 글을 읽으며 전시회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해 문득,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서랍 속에 들어있는 제 그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 때문인것 같아요. 언젠가는 또 다른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쉽게 만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멀리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전시회의 이모저모는 사진으로 홈페이지에 올리겠습니다.
*저는 전시기간 중 전시장에 종일 있을 예정입니다만, 수요일은 1시 30분부터 7시까지, 금요일은 10시부터 3시 30분까지만 전시장에 있습니다,
혹여 저의 오래된 회원분들 오시면 얼굴을 모르니 꼭 인사 주셔요.^^♡
*화환 및 꽃다발, 선물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빵 케익 기타 등등 정말 절대 갖고 오지 마셔요. 찾아주시는 발걸음이 저에겐 너무 큰 선물입니다.^^;;)
"밤하늘을 나는 아이와 별을 품은 집, 상처를 보듬는 다정한 기억의 의식"
-전시를 기획하며
김계희 작가의 그림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문득 밤하늘과 별, 그리고 상처받은 작은 동물들을 판화 위에 따스하게 안착시키며 영혼을 위로해 온 거장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감성이 잔잔하게 겹쳐옵니다. 그 동화적 정조가 김계희 작가만의 촉촉한 시선을 거쳐, 지극히 아늑하고 그리운 ‘우리들의 기억과 향수’라는 방으로 다시 태어나는 듯합니다.
작품 속에서 우리는 중력을 잊은 채 칠흑 같은 밤하늘을 유영하거나 나무 사이에 가만히 기대어 있는 인물들을 만납니다. 마치 숨 막히는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깊은 무의식의 숲으로 소풍을 떠난 듯 자유로워 보입니다. 인물 주변을 맴도는 작은 새와 사슴들은 키키 스미스의 우주 속 동물들처럼, 외로운 인간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가장 순수하고 다정한 비밀 친구가 되어줍니다. 동판의 차가운 표면을 긁어내며 새겨진 에칭의 고독한 선들은, 역설적이게도 포근한 밤의 레이어가 되어 지친 인물들을 부드럽게 감싸안아 줍니다.
이렇듯 매년의 소중한 시간을 담아내던 작가의 동화달력 연작들은 늘 우리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그 약속된 달력의 틀에 채 담기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서랍 속에 소중히 숨겨져 있던 습작과 미완성작들로 구성된 미공개 회화들이 함께 베일을 벗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이 비밀스러운 조각들은, 어쩌면 규격화된 지면을 벗어났기에 작가의 가장 자유롭고도 내밀한 내면의 고백들을 더 고스란히 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야 먼지를 털고 나온 수채화의 맑은 빛 방울과 애틋한 붓 터치들은, 서랍 속 어둠 속에서 홀로 무르익어온 시간만큼이나 더 깊고 아련한 울림으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작가에게 판화와 회화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키키 스미스가 거친 종이 위에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듯, 숨겨두었던 기억의 윤곽을 다정하게 매만져 오늘의 우리를 보듬어 안으려는 치열한 ‘치유의 동화’입니다.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펼쳐놓은 이 신비로운 기억의 달력과 서랍 속 숨겨진 세계 안에서, 우리는 마침내 잃어버렸던 순수와 조우하게 됩니다.
2026년 6월, 갤러리보나 대표 류지헌

집의 기억 / Eching / 170X760mm
김계희 개인전 <미완의 말들>
-보나 갤러리 초대-
전시기간 : 2026.7.1 (수) ~ 7.5 (일)
장소: 대구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
관람시간 : 10:00~19:00 (일요일 10:00~16:30)
*오픈식은 따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ㅡ
제가 개인전을 하게 되어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이번 전시는 동화달력 연작시리즈 일부와 미완성본과 습작들을 함께 전시합니다. 달력이라는 매체의 특성과 대중적 취향을 고려하여 어두운 그림을 빼고, 레이어를 따서 섞고 포토샵으로 조정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달력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원작들과, 서랍 속에 묵혀 두었던 미완성본과 습작 130여점을 함께 선보입니다.
전시회를 안하냐고 간혹 질문을 받곤 했는데, 그에 대한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얼마전 제 그림에 대한 관장님이 보내오신 글을 읽으며 전시회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해 문득,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서랍 속에 들어있는 제 그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 때문인것 같아요. 언젠가는 또 다른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쉽게 만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멀리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전시회의 이모저모는 사진으로 홈페이지에 올리겠습니다.
*저는 전시기간 중 전시장에 종일 있을 예정입니다만, 수요일은 1시 30분부터 7시까지, 금요일은 10시부터 3시 30분까지만 전시장에 있습니다,
혹여 저의 오래된 회원분들 오시면 얼굴을 모르니 꼭 인사 주셔요.^^♡
*화환 및 꽃다발, 선물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빵 케익 기타 등등 정말 절대 갖고 오지 마셔요. 찾아주시는 발걸음이 저에겐 너무 큰 선물입니다.^^;;)
"밤하늘을 나는 아이와 별을 품은 집, 상처를 보듬는 다정한 기억의 의식"
-전시를 기획하며
김계희 작가의 그림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문득 밤하늘과 별, 그리고 상처받은 작은 동물들을 판화 위에 따스하게 안착시키며 영혼을 위로해 온 거장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감성이 잔잔하게 겹쳐옵니다. 그 동화적 정조가 김계희 작가만의 촉촉한 시선을 거쳐, 지극히 아늑하고 그리운 ‘우리들의 기억과 향수’라는 방으로 다시 태어나는 듯합니다.
작품 속에서 우리는 중력을 잊은 채 칠흑 같은 밤하늘을 유영하거나 나무 사이에 가만히 기대어 있는 인물들을 만납니다. 마치 숨 막히는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깊은 무의식의 숲으로 소풍을 떠난 듯 자유로워 보입니다. 인물 주변을 맴도는 작은 새와 사슴들은 키키 스미스의 우주 속 동물들처럼, 외로운 인간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가장 순수하고 다정한 비밀 친구가 되어줍니다. 동판의 차가운 표면을 긁어내며 새겨진 에칭의 고독한 선들은, 역설적이게도 포근한 밤의 레이어가 되어 지친 인물들을 부드럽게 감싸안아 줍니다.
이렇듯 매년의 소중한 시간을 담아내던 작가의 동화달력 연작들은 늘 우리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그 약속된 달력의 틀에 채 담기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서랍 속에 소중히 숨겨져 있던 습작과 미완성작들로 구성된 미공개 회화들이 함께 베일을 벗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이 비밀스러운 조각들은, 어쩌면 규격화된 지면을 벗어났기에 작가의 가장 자유롭고도 내밀한 내면의 고백들을 더 고스란히 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야 먼지를 털고 나온 수채화의 맑은 빛 방울과 애틋한 붓 터치들은, 서랍 속 어둠 속에서 홀로 무르익어온 시간만큼이나 더 깊고 아련한 울림으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작가에게 판화와 회화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키키 스미스가 거친 종이 위에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듯, 숨겨두었던 기억의 윤곽을 다정하게 매만져 오늘의 우리를 보듬어 안으려는 치열한 ‘치유의 동화’입니다.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펼쳐놓은 이 신비로운 기억의 달력과 서랍 속 숨겨진 세계 안에서, 우리는 마침내 잃어버렸던 순수와 조우하게 됩니다.
2026년 6월, 갤러리보나 대표 류지헌
집의 기억 / Eching / 170X76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