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와 연결됐다

김춘화
2021-04-07
조회수 134

해킹을 당하기 전, 이 공간을 사랑했던 현주, moca...

가끔 들러 안부를 알려주던 현주, 

백련사 걸어 향적봉 대피소에서 막걸리를 같이 마시고 좋아라 했던 현주, 

블루벨이 사는 무주 설천면에 같이 놀러가서 다방커피 나오는 별다방 같이 다녔던 현주,

일산 백석 어드메 살아 언니 놀러오라며 일에 찌들어 지쳐있는 나를 초대했던 현주,

그리고는 같이 먹을 거 사러 슈퍼에 가는데 

자전거 뒤에 타면 엉덩이 아픈 거 알기에 안탄다는 나를 굳이 본인이 운전하는 자전거 뒤에 타라고 해서 탔다가 역시나 엉덩이를 엄청 아프게 했던 현주,

내 결혼식에 와서, 언니 엄마랑 진짜 똑같아 했던 현주,


이렇게 재미난 일이 많은 현주와 뚝 끊겼다.

느닺없이, 갑자기

연락을 했는데 안되고, 문자,톡 다 안되고 ... 

하여간 끊어져서 5년이 넘도록 나도, 그녀도 서로에게 잊은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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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로 통화하다가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현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걸고나서 순간, 걸려온 건가 착각하다 한 번 더 걸었다.

안받길래 잘살겠지 하고 끊었는데, 전화가 다시 울렸다.

정말 걸려온 거...


여보세요, 하는 저쪽 목소리는 내가 아는 목소리가 아니고 뭐랄까 조금 노숙한?

그새 번호가 바뀌었다 보다 하고 끊으려는데 상대가 나를 알아챘다.

내가 아는 현.주. 였다.

그 동안 서로 앞자리가 바껴 몇 년을 몇 분으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옛날같이 하하호호낄낄 아주 즐거웠다.


현주, 나의 동생 현주 언제나 재미나고 즐겁게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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