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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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2024-06-14 05:10
계란 말이, 이 글은 詩 네요.
눈물은 그렁거리지만, 그게 엄마의 행복인 걸요. 엄마는 다 그런 걸요.
그런 엄마 덕에 우리는 착하고 예쁘게 자랐습니다.
포동포동 뽀얗게 말끔하게 자랐어요.
그리고 엄마가 되어 그 엄마처럼 다시 꺼칠한 손으로 계란말이를 하고
깐 달걀처럼 맨들 맨들하게 뽀얀 아이에게 계란말이를 먹여요.
이렇게 쓰고 나니 단편 에니메이션 같아요^^
저는 엄마가 되지 못해 꺼칠한 손으로 계란말이는 안 하지만
언젠가부터 주는 데로 그냥 먹어요. 짜도 짜다는 말 안하고 먹고 그래요.
엄마는 지금도 제가 사온 과일이나 빙설 같은 걸 잘 안드세요. 늘 배가 부르다고 해요.
그래서 썩을까봐 나중엔 제가 먹어요.. 깜짝 잊고 못먹어서 상하면 엄마는 그때 먹어요.
그게 나중엔 맘 아프겠지 생각했었는데,
우리, 그런 엄마가 있었어서 잘 자랐지요?^^*
눈물은 그렁거리지만, 그게 엄마의 행복인 걸요. 엄마는 다 그런 걸요.
그런 엄마 덕에 우리는 착하고 예쁘게 자랐습니다.
포동포동 뽀얗게 말끔하게 자랐어요.
그리고 엄마가 되어 그 엄마처럼 다시 꺼칠한 손으로 계란말이를 하고
깐 달걀처럼 맨들 맨들하게 뽀얀 아이에게 계란말이를 먹여요.
이렇게 쓰고 나니 단편 에니메이션 같아요^^
저는 엄마가 되지 못해 꺼칠한 손으로 계란말이는 안 하지만
언젠가부터 주는 데로 그냥 먹어요. 짜도 짜다는 말 안하고 먹고 그래요.
엄마는 지금도 제가 사온 과일이나 빙설 같은 걸 잘 안드세요. 늘 배가 부르다고 해요.
그래서 썩을까봐 나중엔 제가 먹어요.. 깜짝 잊고 못먹어서 상하면 엄마는 그때 먹어요.
그게 나중엔 맘 아프겠지 생각했었는데,
우리, 그런 엄마가 있었어서 잘 자랐지요?^^*
주말 늦으막하게 아점을 차리며
아이에게 계란말이를 해주었다.
콩나물김치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계란말이를 하나씩 먹다가 양이 많은 지 먹어달랜다.
한끼 차렸을 때 그 상에서 다 먹지 않으면
남아 뒹굴뒹굴 되니 왠만하면 적게 하고
어지간하면 다 먹는다.
" 그래, 엄마가 먹을께."
3개 남아 있었고 2개는 양쪽 끄트머리에 있는 거,
하나는 가운에 예쁘게 생긴 계란말이였다.
아이가 끄트머리 것을 잡기에,
제가 가운데 것을 밀어주며 걸 먹으라 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
그 시절 엄마는 학교 다니는 아이 셋에게 먹이기 위해
계란말이를 100번도 넘게 하셨을 거다.
할 때마다 우리는 끄트머리건 뭐건 상관없이
정말 맛있게 먹었고 질리지 않았다.
그 끄트머리는 주로 내가 잘 먹었는데
그때 마다 왜 그걸 먹냐며
빼앗다시피 해서 엄마기 드셨다.
나는 엄마의 행동을 기분나빠하며 빈정이 상하곤 했다.
엄마는 자식은 크고 좋고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것을
먹이고 싶었던 건데...
걸 몰랐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나를 보고 그런다.
-" 뭐가 그렇게 슬퍼?"
" 응, 울산 할머니 생각이 나서 그래...
엄마 자랄 때 울산 할머니가 계란말이 잘해주셨거든.
지금처럼 끄트머리는 엄마한테 못먹게 하고...
엄마는 잘 몰랐어.
못먹게 해서 승질냈는데
나중에 보니 엄마를 위하는 거 였어.
엄마가 너무 늦게 알았어."
-"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엄마."
" 자식은 언제나 좀 늦어. 엄마는 그랬어..."
내가 하는 말뜻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뒤로 하고
아이는 학교 체육활동에 갔다.
지난 주에 보고 온 엄마가 간절히 보고 싶다.
엷게 빙그레 웃어주시는 우리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