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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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2021-12-23 01:25
전 평생에 무언가를 한번도 꾸준히 해 본 적이 없는데, (제 인생에 달력을 이 십년 해온 것이 놀라울 뿐이지요)
오래전에 시를 올릴 때면 새로운 시를 찾는 게 어려워서 시 하나 올리는데 한 시간이 넘어 걸린 적도 있어
혼자서 이처럼 많은, 그리고 새로운 시를 옮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알아요.
자료들이 다 없어지고 2017년 11월에 홈페이지를 다시 꾸몄는데 그간 4년이 흘렀고
이제 1000편이 넘는 시가 시방에 들어찼어요.
12월 1일이 1000번째의 시를 쓴 날인데 12월 1일에 맞추어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짜가 의미로왔어요.
글을 읽고 있자니 나무를 심은 사람이 생각나요.
그리고 춘화님의 생애에서 매일 시를 찾아 읽고 또 옮기는 행위가 훗날 어떤 의미로 스스로에게 남겨질 것인지 생각도 해 봐요.
저는 달력을 만들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 다음 부터의 모든 과정은 저에게 맞지 않는 것을 늘 느껴요.
제작부터 판매까지의 일이 저에게는 늘 힘겹고. 그래서 이십년이 넘어가는 즈음에는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그래도 이제 몇번 남았으니 25년은 찍고 그만두자 했거든요. 그런데 25년이 되고 나면 30년은 또 아무것도 아닐 것 같아요.
20년과 30년은 그 무게가 다를 것 같고, 달력 개시를 하면 또 달력을 주문하러 와주시니
그럴 땐 이렇게 끝낼수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요즘은 그냥 이런 저런 생각들 속에, 내 삶을 빛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 해요.
아마도 시방에 들어찬 그 시들도 춘화님의 삶을 빛나게 해 주었을 것 같아요.
자신의 삶이 빛나 그 주변도 빛으로 물들었을 거예요.
오래전에 시를 올릴 때면 새로운 시를 찾는 게 어려워서 시 하나 올리는데 한 시간이 넘어 걸린 적도 있어
혼자서 이처럼 많은, 그리고 새로운 시를 옮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알아요.
자료들이 다 없어지고 2017년 11월에 홈페이지를 다시 꾸몄는데 그간 4년이 흘렀고
이제 1000편이 넘는 시가 시방에 들어찼어요.
12월 1일이 1000번째의 시를 쓴 날인데 12월 1일에 맞추어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짜가 의미로왔어요.
글을 읽고 있자니 나무를 심은 사람이 생각나요.
그리고 춘화님의 생애에서 매일 시를 찾아 읽고 또 옮기는 행위가 훗날 어떤 의미로 스스로에게 남겨질 것인지 생각도 해 봐요.
저는 달력을 만들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 다음 부터의 모든 과정은 저에게 맞지 않는 것을 늘 느껴요.
제작부터 판매까지의 일이 저에게는 늘 힘겹고. 그래서 이십년이 넘어가는 즈음에는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그래도 이제 몇번 남았으니 25년은 찍고 그만두자 했거든요. 그런데 25년이 되고 나면 30년은 또 아무것도 아닐 것 같아요.
20년과 30년은 그 무게가 다를 것 같고, 달력 개시를 하면 또 달력을 주문하러 와주시니
그럴 땐 이렇게 끝낼수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요즘은 그냥 이런 저런 생각들 속에, 내 삶을 빛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 해요.
아마도 시방에 들어찬 그 시들도 춘화님의 삶을 빛나게 해 주었을 것 같아요.
자신의 삶이 빛나 그 주변도 빛으로 물들었을 거예요.
김춘화2021-12-24 13:13
12월 1일이 1000번째 인 걸 말씀하셔서 알았습니다. ^^;;;
그냥 하다 보니 익숙하게 되었고, 시가 많아져서 20여년 전 저처럼 시를 낯설어하고 읽기 힘들어하던 이들도 시 읽는 취미가 생기면 좋겠다, 그 전에 시방에 시가 아주 많으면 좋겠다 그 뿐이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시는 감정과 이성의 함축이 너무 커서 뭔가 꿍꿍이가 따로 있는, 솔직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더랬어요.
시 한 편을 못 골라서 여러 시집을 읽고 또 읽고 인터넷도 헤매고 그럽니다.
지나다 괜찮은 시 보면 메모장에 남겨놓고, 다음 번에 시방에 올려야지 하는데 올리려 꺼내보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아요 ㅎㅎ 그럼 또 새로 찾고 ... 매 번 그런 날들이예요. ^^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순리대로... 합니다.
그냥 하다 보니 익숙하게 되었고, 시가 많아져서 20여년 전 저처럼 시를 낯설어하고 읽기 힘들어하던 이들도 시 읽는 취미가 생기면 좋겠다, 그 전에 시방에 시가 아주 많으면 좋겠다 그 뿐이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시는 감정과 이성의 함축이 너무 커서 뭔가 꿍꿍이가 따로 있는, 솔직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더랬어요.
시 한 편을 못 골라서 여러 시집을 읽고 또 읽고 인터넷도 헤매고 그럽니다.
지나다 괜찮은 시 보면 메모장에 남겨놓고, 다음 번에 시방에 올려야지 하는데 올리려 꺼내보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아요 ㅎㅎ 그럼 또 새로 찾고 ... 매 번 그런 날들이예요. ^^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순리대로... 합니다.
김계희2022-01-01 03:03
@김춘화
저는 어릴때부터 시를 참 좋아했어요.
3학년때인가 부터 방학에는 늘 시를 지어 그림을 곁들인 시화집을 방학숙제로 만들었었거든요.
중학교 1학년 국어책에 나온 시들은 초등학교때 읽던 시들과 많이 달라
알듯 모를듯 느낌만 맴도는 그 언어들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몇년전부터 시보다는 책을 읽으며 와닿는 문장들을 더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좋은 시를 찾기 힘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준화님이 올리시는 시들 중에
좋은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면서 세상에 시가 참 많구나... 새삼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곤 해요.
3학년때인가 부터 방학에는 늘 시를 지어 그림을 곁들인 시화집을 방학숙제로 만들었었거든요.
중학교 1학년 국어책에 나온 시들은 초등학교때 읽던 시들과 많이 달라
알듯 모를듯 느낌만 맴도는 그 언어들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몇년전부터 시보다는 책을 읽으며 와닿는 문장들을 더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좋은 시를 찾기 힘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준화님이 올리시는 시들 중에
좋은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면서 세상에 시가 참 많구나... 새삼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곤 해요.
페인팅레이디의 시詩방에는 몇 천 개의 시들이 있어 언제나 골라 읽기에 참 좋았습니다.
과거에.
어느 날 사고로 그 시들이 다 사라지고 복구된 시는 몇 백 여 편 ...
손님맞이 코너에서 사라진 내가 쓴 글보다 시가 다 없어져서 너무 허전했지요.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써 놓은 정감 어린 그 시들을 다 어디서 찾나… 찾을 수는 있을까?
스스로, 새털같은 마음으로, 내가 채워보기로 계획했습니다.
우선 PC로 볼 때 2021년도 안에 순번 1000번까지.
시를 읽고 적당한 것들을 고르고 또 고르고
시간이 흐르면서 업무보다 더 중요한 하루 일과가 되었습니다.
익숙한 업무용 노트북을 매일 집에 가져와서
남들이 잠자고 있을 꼭두새벽에 시를 고르는 일. 설레었어요.
어느 시점 부터는 1000번을 채울 때까지 멈출 수도 없고 시 찾기도 힘들고 ㅠㅠ
왜 했나,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괜히 나랑 약속해서 …
후회가 밀려왔는데 하기로 한 거니까
가는 데 까지 가기로 …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시를 골랐는데
나중에는 시가 나를 골랐습니다.
시인의 시어들이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뭉클하게도, 웃음짓게도, 했지요.
하루에 여러 편을 올려야 올 해 안에 1000개를 채울 수 있었는데
어느 시점 부터는 하루에 한 편씩만 올려도 1000개를 넘을 시점이 됐습니다.
조금 편해졌어요, 몸도 마음도 시도.
새로운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1만개의 시를 채워볼까?
음... 내가 못하면 나의 아이가 하고,
나의 아이가 안하겠다 하면 뭐 건 그 때 알아서...
다음 편은 올린 시가 삼천 개가 되었을 때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