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돌은 그 날을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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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2020-12-02 04:49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날들이 없길 바래요.
참다움이 균형을 잡는 세상이 되길 바래요.
차별이 없고, 나누고, 서로의 기쁨과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고,
우리 모두의 의식이 더 깨어나는 세상이 되길 바래요.
헛된 것을 좇으며 우루루 모두 달려가는, 그래서 그게 절대 가치처럼 여겨지게 하는 행렬이 그쳐지길 바래요.
자연속에 우리가 더 깊이 있을 수 있기를 바래요.
삶의 해답을 거기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래요,
참다움이 균형을 잡는 세상이 되길 바래요.
차별이 없고, 나누고, 서로의 기쁨과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고,
우리 모두의 의식이 더 깨어나는 세상이 되길 바래요.
헛된 것을 좇으며 우루루 모두 달려가는, 그래서 그게 절대 가치처럼 여겨지게 하는 행렬이 그쳐지길 바래요.
자연속에 우리가 더 깊이 있을 수 있기를 바래요.
삶의 해답을 거기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래요,
집 근처 남한산성이 있어 아이와 종종 갑니다.
산성에 오르면 마음이 확 트이는 것이 저멀리 63빌딩, 서울 타워 등등이 다 보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구요...
이번에는 산성 안의 탐방로 보수공사로 인해 산성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성곽 주변만 맴돌 수 있었는데
우익문(서문)에서 지화문(남문)까지 약 1시간 가량을 산성 바깥으로 아이와 걸었습니다.
제목에 쓴 말은, 굴욕의 역사 병자호란에 대해 아이에게 짧게 얘기하고 가는 길에 아이가 던진 말이었습니다.
갑자기 뭔가 마음에 쿵 하는 것이... 그러게 저 돌은 그 치욕의 날을 어떻게 기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곽에 쌓여 있는 돌은 바람이든, 사람이든 누군가 움직여주기 전에 스스로는 꼼짝없이 같은 자리에서 오롯이 다 받고 있었을 상황...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어 버텨야만 했을 ...
생각이 많아지고 머리가 복잡해지려 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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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당시에 있지 않아 다행이다로 결론을 냅니다. ㅎㅎㅎ
지나가는 가을,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