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

김춘화
2019-10-13
조회수 1090

감기에 걸려 목이 간질간질할 때 약국도 문닫은 한밤이면 엄마는 소금물을 타주셨습니다.

간질거림을 잠시 동안은 멈출 수 있는 그런 방편으로.

정말 멈추는 건지, 아님 엄마의  믿음이 그대로 내게도 온 것인지 그 날 밤은 잠이 잘 들었어요.

지난 목요일 저녁부터 몸 상태가 좀 메롱이다 싶더니 급기야 탈이 났습니다.

오한에 식은땀까지 흘리고 열나고 두드려맞은 듯 아프고 ... ㅠ

금요일 퇴근 이후 토요일 아침에는 아예 일어나질 못했어요.

남편이 아이에게 엄마가 많이 아프니 쉬게 하자며, 아이를 데리고 나서는데 잠깐만 하더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부엌에서 우당탕탕 씽크대 여기저기 다 열어 겨우 찾은 소금과 생수를 커피잔에 타서 갖고 왔어요.


아이 : 엄마, 이거 마셔^^

나     : 이게 뭐니?

아이 : 소금물. 울산 할머니집에서 할머니가 제채기하거나 목아플 때 소금물 마시라고 했어

나     : ......

          고맙다, 00아


그리고 아이는 남편과 같이 나갔고...

혼자 남은 저는 아이의 행동에, 멀리 계신 부모님 생각에 울컥했습니다.

남편과 아이가 함께 가서 사온 종합감기약을 먹고 푹 잤더니 감기는 거의 나았어요.

아침저녁 찬바람 제법 부는데 모두 아프지 마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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