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해킹으로 인해 게시판을 새로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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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2017-11-28 11:55
저도 정수년 음악 들으면서 그림보니까 참 오래된 시절이네요.
1999년이니까 벌써 17년전 그림인가요? 이 그림 그리고 나서 시사투나잇이라는 티비프로그램에 이 그림동화가 나와 인사도 듣고, 일본으로 유학가신다는 회원 한분이 고향을 생각하며 일본에서 이 그림을 방에 붙여놓고 싶으시다고 그림을 살수 없는지 문의하던 것도 생각나네요.
지금은 좋은 프린터기로 그림을 원본처럼 뽑을 수도 잇는데, 이 그림 올리면서 오래전 그분이 생각나더라구요.
저도 이때는 어둡고 가슴에 슬픔이 많을때였는데, 이 그림 그리면서부터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했는데... 어쨌거나 삶은 참 아름답지요?
지난 8월 홈페이지 서버의 해킹으로 그간의 자료들이 다 삭제가 되었습니다.
복구는 불가능하구요,17년간의 글들이 모두 삭제되어 허망한 마음이었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라는 뜻으로 알고 다시 힘을 냅니다.
홈페이지를 리뉴얼할때면 손님맞이의 수천개의 글을 하나도 없애지않고
업데이트 해 달라고 항상 부탁했었는데 세상엔 영원한게 없나봐요.
글쓰는 농부에 2500여개의 글과 시와 그림이야기의 많은 글 중에
300여개 정도가 블로그에 남아있어 그것을 옮겨놓고
기억을 더듬어 성금 내역들을 일부 업데이트하는 것을 시작으로 게시판을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몇개의 글을 옮기면서 예전 음악들을 찾아서 듣다보니 1999년 홈페이지 처음 만들고,
컴퓨터가 없어 피씨방에서 독수리타법으로 한자한자 글씨를 쓰던게 생각갑니다.
그때는 어떻게 살것인지 알수도 없었고, 모든것이 뿌옇고 흐리기만 했는데,
이제는 이런 일들에 담담해지는 마음이 생긴것도 보니 참 많은 일을 겪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떤 그림에 어떤 음악을 사용했는지는 기억나는 걸 보니 가슴은 아무것도 잊지 않는가 봅니다.
새로운 시방에 첫시를 써주신 춘화님께도 감사드리고,
처음처럼 모두 같이 이곳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주시기를 바랍니다.
1999년 제 두번째 그림동화였던 빨래와 함께 정수년의 음악 들려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