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국민학교 교사에서 출발
중등자격 검정 거쳐 고등학교 이십여 년
동안 키워낸 제자 적지 않아
장성급에 모모씨 국가 기관장에 모모씨
국내 유수 재벌 이사급에 누구누구
언론사에 누구누구 틈만 나면 자랑이지만
정작 자신은 흰머리 육십이 세
정년을 삼 년 앞두고도
아침 보충수업, 저녁 보충수업 꼬박꼬박 .....
한때는 과외지도에 월급보다 다섯 배 많은
수입도 올렸다지만
술 자랑 힘 자랑으로 늙어서는 몸마저 잃어
약값으로 수백만 원
딸 둘 치우는 데 한밑천씩
지금은 꼬부랑 할마시와 대학 다니는 아들 하나
함께 산단다
세상에 욕심 없다고 그 나이에
교감도 교장도 못하지만 미련마저 없을라고
가늘고 길게만 살아온 인생
아들녀석 시위 참가에 상심도 하고
딴은 좋은 세상 바라보며 평교사 사십 년
오늘도 지난다
시골 국민학교 교사에서 출발
중등자격 검정 거쳐 고등학교 이십여 년
동안 키워낸 제자 적지 않아
장성급에 모모씨 국가 기관장에 모모씨
국내 유수 재벌 이사급에 누구누구
언론사에 누구누구 틈만 나면 자랑이지만
정작 자신은 흰머리 육십이 세
정년을 삼 년 앞두고도
아침 보충수업, 저녁 보충수업 꼬박꼬박 .....
한때는 과외지도에 월급보다 다섯 배 많은
수입도 올렸다지만
술 자랑 힘 자랑으로 늙어서는 몸마저 잃어
약값으로 수백만 원
딸 둘 치우는 데 한밑천씩
지금은 꼬부랑 할마시와 대학 다니는 아들 하나
함께 산단다
세상에 욕심 없다고 그 나이에
교감도 교장도 못하지만 미련마저 없을라고
가늘고 길게만 살아온 인생
아들녀석 시위 참가에 상심도 하고
딴은 좋은 세상 바라보며 평교사 사십 년
오늘도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