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햇살과 나 - 시바타 도요

김춘화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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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어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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