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에서 2 - 김영상

김춘화
2019-0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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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약속이 없는 날

남대문 시장에서 혼자 닭곰탕 한그릇을 후딱 해치웠습니다

걸어서 회사 돌아오는 길

너무 행복합니다


봄날 햇볕이 충고합니다

욕심 너무 부리지 말고

남에게 상처 주지 말고

그냥 그냥 살아라

뛰지말고 때론 걷고

때론 뒤를 돌아보면서 

하늘도 쳐다보면서 

그저 그저 살아라


걸어가는 길이 너무 예쁩니다

며칠 전 대학 강의가 생각 났습니다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행복한 세상을 원한다면

자신부터 행복해야 한다고

봄날 햇볕이 들었다면 묘한 웃음을 지었을 겁니다

참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따스한 봄날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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