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경 한계선 - 박정대

김춘화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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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들을 지나서 왔지

지나온 풍경들이 기억의 선반 위에

하나둘 얹힐 때

생은 풍경을 기억하지 못해도

풍경은 삶을 고스란히 기억하지

아주 머나먼 곳에 당도했어도

끝끝내 당도할 수 없었던 풍경은

무엇이었을까

그리운 풍경들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네

풍경의 건반 위에

그대로 남아

풍경처럼 울리며

풍경처럼 살아

풍경, 풍경

생을 노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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