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가 왔다
저 작은 게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눈 온 날 이른 아침에 왔다
내가 그를 바라보는 사이
그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집이 춥지는 않은지
슬픈 일은 없는지
우리는 서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는 담쟁이 열매 곁에 잠시 앉았다 가고
나는 그 빈자리를 오래 바라보았다
직박구리가 왔다
저 작은 게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눈 온 날 이른 아침에 왔다
내가 그를 바라보는 사이
그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집이 춥지는 않은지
슬픈 일은 없는지
우리는 서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는 담쟁이 열매 곁에 잠시 앉았다 가고
나는 그 빈자리를 오래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