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약국 - 신현림

김춘화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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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니요

 

얼굴은 화장 속에 표정은 가면 속에

입은 침묵 속에 가두어야

아플 일이 없나요

 

머리 아파요. 가슴이 아파요

저는 약점 투성이의 사람예요

감출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요

저는 텅 빈 주머니라 가면이 필요 없어요

아파도 약국이 필요 없어요

텅 텅 텅, 문을 두드려도 답이 없어요

 

제가

슬픈 약국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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