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 정호승

김춘화
2020-11-21
조회수 10

칼날 위를 걸어서 간다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피는 나지 않는다

눈이 내린다

보라

칼날과 칼날 사이로

겨울이 지나가고

개미가 지나간다

칼날 위를 맨발로 걷기 위해서는

스스로 칼날이 되는 길뿐

우리는 희망 없이도 열심히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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