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 링크(Missing Link)* - 문무학

김춘화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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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나를 잇는 고리는 무엇인가?

집히는 게 없잖지만 긴가민가 늪에 빠져

날마다 물음표 달고 말줄임표 찍는다


그대가 나에게로 그냥 오지 않았듯이

나 또한 그대에게 그냥 가지 않았을 터

그것은 명사가 아닌 동사임이 분명하다


그 고리 헐거워져 헐렁헐렁 너풀대면

서느런 문장에다 밑줄만 그을 텐데

어디서 운율을 얻고 무엇으로 은유하나


모르고 읽는 생은 주제 밖을 서성이고

순간에도 시간에도 삐걱대고 있었으니

그 어떤 서정, 서사에 느낌표를 찍으랴





* 생물 진화 계열의 중간에 해당하는 종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도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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