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국수 가게 - 정진규

김계희
2018-08-24
조회수 1149

옛날 국수 가게 - 정진규


햇볕 좋은 가을날

한 골목길에서 옛날 국수가게를 만났다. 

남아 있는 것들은 언제나 정겹다.

왜 간판도 없냐고 했더니

빨래 널듯 국수발 하얗게 얼어 놓은게

그게 간판이라고 했다. 

백합같다고 했다. 

주인은 환하게 웃었다. 꽃피우고 있었다.


꽃밭은 공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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