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 김경미
벼락을 맞았습니다
단 하루 만에
가을로부터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길쭉한 소매 덕분에
기차를 발견했습니다
창가 좌석
이제 단풍들 앉을 차례인데
순식간에 또 벼락을 맞았습니다
다행히 또 목숨을 건집니다
오늘은 두터운 양말 달린
크리스마스 캐럴 덕분에
슬픔과 우울을 발견했지만
미운 곳이 하나도 없는 저녁
덕분에
매일 건지는 날들
버릴 데가 하나도 없습니다
벼락을 맞았습니다
단 하루 만에
가을로부터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길쭉한 소매 덕분에
기차를 발견했습니다
창가 좌석
이제 단풍들 앉을 차례인데
순식간에 또 벼락을 맞았습니다
다행히 또 목숨을 건집니다
오늘은 두터운 양말 달린
크리스마스 캐럴 덕분에
슬픔과 우울을 발견했지만
미운 곳이 하나도 없는 저녁
덕분에
매일 건지는 날들
버릴 데가 하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