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거리는 풀잎처럼 - 이준섭

김춘화
2019-01-29
조회수 97

풀밭에서

산언덕에서도

내 짝꿍 개똥참외 녀석들은

곧잘 닭싸움을 하지.


두 눈 부릅뜨고

두 입술 말아몰고

두 손으로 한 발을 들어잡고

통통거리는 풀잎처럼

폴딱폴딱 뛰어다니며 싸우는

내 짝꿍 개똥참외 녀석들을 보면

가장 신나는 웃음꽃이 피어나지.


오뚝이처럼 뛰어다니며

몇 녀석을 쓰러뜨리고도

힘이 넘치는 듯 언제까지나

풀밭을 온통 통통거리며

팔딱팔딱 뛰어다니며 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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