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바다를 만들고
사람들이 바닷길을 열었다.
어깨춤 멈추지 않던 목선은
고물을 흔들던 밤바다와 도망가고
목선의 옆구리에서 울던 바람도
잠꼬대 잠시 하다 물속에 잠긴다.
끝까지 목숨을 같이한다던 약속은
어디서부터 길을 잃고 헤매나.
밤이 되니 달도 옷을 벗는다.
목숨을 걸겠다던 말이 아직 부끄러워
물에 젖은 옷이 생각에 잠긴다.
몸이 과연 마음의 그림자라더니
사무치게 번민하던 예민한 달빛,
계획만 세우고 몸을 숨긴 바다는
한밤의 소금이 되어 주위를 밝혔다.
하느님이 바다를 만들고
사람들이 바닷길을 열었다.
어깨춤 멈추지 않던 목선은
고물을 흔들던 밤바다와 도망가고
목선의 옆구리에서 울던 바람도
잠꼬대 잠시 하다 물속에 잠긴다.
끝까지 목숨을 같이한다던 약속은
어디서부터 길을 잃고 헤매나.
밤이 되니 달도 옷을 벗는다.
목숨을 걸겠다던 말이 아직 부끄러워
물에 젖은 옷이 생각에 잠긴다.
몸이 과연 마음의 그림자라더니
사무치게 번민하던 예민한 달빛,
계획만 세우고 몸을 숨긴 바다는
한밤의 소금이 되어 주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