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시간 - 윤동주

김춘화
2025-07-28
조회수 157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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