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잘 익어서 - 정현종

김춘화
2024-02-05
조회수 147


생각과 감정이 곰삭아야지요.

익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지요.

붕어빵 찍어내듯이 쓴 시가 무슨 시입니까.

마음이 잘 익어서 해와 달도 잘 익으면

그때 해를 따든지 달을 따든지 하는 거지요.

그러려면 어떻든

열 달 가지고도 안되지요.

열 달이 뭡니까, 십 년도 모자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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