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명 - 박노해

김춘화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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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그 누구라도
어릴 땐 무조건 품어주고
보살펴 주어야 하고

청소년 땐 무조건 믿어주고
지켜봐 주어야 하고

철들면 뜨거운 냉정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가게 하고

그것이 부모의 사명이 아닌가

내가 바라는 사랑이 아닌
그가 원하는 사랑

사랑 갖기가 아닌 사랑 되기의 사랑
진실로 그가 그이게 하는 사랑

이 지구별을 잠시 동행하다
다시 홀로 먼 길을 가야 하는
사람의 인생 인연의 신비

딸아 아들아
힘내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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