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참새 - 이재무

김춘화
2021-05-30
조회수 27


이제 우리의 식량은 벼가 아니다

이제 우리의 일터는 들이 아니다

한때 더불어 살던 날의 아름다움

빛났던 날짐승의 비상도

잊어야 한다 수은비 내리는 여기는

빌딩의 밀림 모든 것은 혼자 견뎌야 한다

우리가 겁나는 것은 돌팔매가 아니다

우리가 두려운 것은 허수아비가 아니다

먹이는 도처에 산재하지만

새로서 살 수 없는 것

예고도 없이 죽음은 찾아오고

정성情性을 버려야만 연명되는 곳

우리는 더 이상 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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