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 윤재현

김춘화
2022-01-23
조회수 36


내가 냉이를 캐면

엄마 생각이 자꾸만 난다.

지난 여름에 돈 벌러 간다고

아무 일도 없이 그냥 나간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는 왜 안 올까?


냉이는 안 보이다

봄이 되면 보인다.

나 혼자 그냥

냉이를 보면

엄마처럼 생각된다.


엄마도 언젠가는

올 것이다. 

나는 냉이를 보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게 된다. 


나는 어렸을 때

엄마와 같이 

냉이를 캐면서

서로 웃곤 했다.

나는 이런 생각이 자꾸만 나서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나는 하늘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이곤 한다.

엄마는 어디에 갔을까?

엄마는 지금쯤

몸이 아픈 건 아닐까?


나는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우리 엄마

빨리 오셔서 냉이를 캐면서

행복하게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냉이와 

친한 친구가 되고 싶어서

냉이를 만져 보면서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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