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나무 - 조태일

김춘화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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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 아래

순하게 순하게 엎드른 마을의 등허리를

언제까지나 토닥거리며 서 있는 동구나무

우리 어머니들이 서 계신 뒷모습을

오래 오래도록 보아서

어머니들을 꼬옥 닮은 동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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