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나무 - 조태일
산자락 아래
순하게 순하게 엎드른 마을의 등허리를
언제까지나 토닥거리며 서 있는 동구나무
우리 어머니들이 서 계신 뒷모습을
오래 오래도록 보아서
어머니들을 꼬옥 닮은 동구나무
산자락 아래
순하게 순하게 엎드른 마을의 등허리를
언제까지나 토닥거리며 서 있는 동구나무
우리 어머니들이 서 계신 뒷모습을
오래 오래도록 보아서
어머니들을 꼬옥 닮은 동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