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의 눈물 - 이생진

김춘화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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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로 들어가며

왠지 눈물이 났다


서울보다 개성이 가까운 곳


잔디밭에서부터

갈대밭으로 깊이 파고드는 뻘까지

눈물이 질퍽했다


율곡 선생 가족 묘역에서도

허준 선생의 묘 앞에서도

아니 시인 홍랑의 시구에서도

안개 짙은 눈물이


조랑말을 타고

강변을 돌며 생각에 잠기는 대로

눈물은 짙게 가라앉아 강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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