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 박철

김춘화
2019-01-23
조회수 942

외롭다는 것과 의롭다는 것은

한 자 차이거나 좀더 되는 것 같아도

나는 같은 말이라 믿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칙이 없지 않겠으나

세상이 때론 그런 것처럼

모른 척 넘어가다 들켜도 우기고 싶다

외롭지 않고 의롭기 쉽지 않거니와

의롭지 않은 외로움 또 어디에 쓰나

이렇게 생각하면 하루도 하늘만 같고

들숨도 날숨인 듯

너와 나 언제부턴가

그보다 더한 일과 같으니 이슬이 구슬 되고

구슬이 서슬되는 내리막에도

외로운 길로 가면 절로 따라오는 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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