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쏘아올린 화살은 어느 때
새를 맞춘다.
타버린 의식체(意識體)가 되어 언덕 너머
떨어지는 낙과(落果),
번득이는 비늘로 휩싸이는 의문들.
문을 밀치면 거기 놓인 십자가에
문득 와서 꽂히는 화살, 온 밤을 피가 흐르고
경험의 뜨락에 져버린 잎새들이
앙상한 그림자로 창가를 드리울 때,
한 마리 새가
문법의 가지를 차고 오른다.
난다. 파열하는 꽃잎 속을, 시간의
폭동 속을,
아아, 뜨거운 수소이온, 그 부력.
날카로운 바람을 몰고, 한 소절의 아침을 건너
햇살이 파도치는 바다에서
인력을 끊고 솟아오른 한 개의 램프.
드디어 타버린 육체의 아픔 위에
부리로 대낮을 깨면
내가 쏘아올린 화살은 어느 때
내 가슴에 와 꽂힌다 . 아아,
빛을 털고 일어서는 한 마리의 새.
내가 쏘아올린 화살은 어느 때
새를 맞춘다.
타버린 의식체(意識體)가 되어 언덕 너머
떨어지는 낙과(落果),
번득이는 비늘로 휩싸이는 의문들.
문을 밀치면 거기 놓인 십자가에
문득 와서 꽂히는 화살, 온 밤을 피가 흐르고
경험의 뜨락에 져버린 잎새들이
앙상한 그림자로 창가를 드리울 때,
한 마리 새가
문법의 가지를 차고 오른다.
난다. 파열하는 꽃잎 속을, 시간의
폭동 속을,
아아, 뜨거운 수소이온, 그 부력.
날카로운 바람을 몰고, 한 소절의 아침을 건너
햇살이 파도치는 바다에서
인력을 끊고 솟아오른 한 개의 램프.
드디어 타버린 육체의 아픔 위에
부리로 대낮을 깨면
내가 쏘아올린 화살은 어느 때
내 가슴에 와 꽂힌다 . 아아,
빛을 털고 일어서는 한 마리의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