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숲길은 - 정여민

김춘화
2019-12-31
조회수 744

내가 가는 숲길은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길

길에 핀 작은 꽃에게

길을 물어본다


내가 가는 숲길은

바람이 속삭이는 길

바람이 금방 다녀갔다고

나무들이 춤을 추며 알려 준다


내가 가는 숲길은

하늘의 햇살과 인사하는 길

나무들이 햇살에 부딪혀

반짝반짝 또 다른 색깔을 만든다


내가 가는 숲길은 나에게

작은 꽃과 바람, 햇살과 친구 되라 하고

산과 친구 되라 한다


아낌없이 주는 산을 닮으라 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