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묻는다 - 정은호

김춘화
2020-01-04
조회수 721

대둔산 흔들리는 구름다리 위에서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듣고 있다


대둔산은 동학군이 선택한 산이다

지리산은 이름 모를 파르티잔이 선택한 산이고

마산 무학산은 3.15학생 민중이 선택한 산이고

김해 봉화산은 노무현 대통령이 선택한 산이다


살면서 목숨을 걸어본 적 있는가

나는 오늘 케이블카 타고 너무 쉽게 대둔산에 올라

나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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