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한 세 단어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김춘화
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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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라는 낱말을 입에 올리는 순간,

그 단어의 첫째 음절은 이미 과거를 향해 출발한다.


내가 "고요"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순간,

나는 이미 정적을 깨고 있다.


내가 "아무것도"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이미 무언가를 창조하게 된다.

결코 무無에 귀속될 수 없는

실재하는 그 무엇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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