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 양성우

김춘화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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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사랑이 크면 미움도 크다


만남의 뒤에는 헤어짐이 있고

기쁨 뒤에는 슬픔이 있는 법이다


돌아보지 마라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뼛속에 스며드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사랑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 무슨 상관이랴


긴 싸움 회오리바람 끝

혼자 남아 뒤척이는 가슴에

스미는 미움,


그 이름은, 외롭고 슬픈 넋속에

타오르는 파란 불꽃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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