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와 화분과 인간이 있는 풍경 - 김선우
오십세의 어느날 문득 알았다
내가 돌본 줄 알았는데
나를 돌본 게 당신들이라는 걸
천명(天命)이 곁에 늘 있었다는 걸
지천명(知天命), 그날 이후
드디어 나는 오십세가 되었다
오십세의 어느날 문득 알았다
내가 돌본 줄 알았는데
나를 돌본 게 당신들이라는 걸
천명(天命)이 곁에 늘 있었다는 걸
지천명(知天命), 그날 이후
드디어 나는 오십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