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 나태주

김춘화
2022-09-28
조회수 71


아직도 그 전화번호를 쓰고 있었다

아직도 그 번지수에 살고 있었다

봄이 온다고 해서 울컥 치미는 마음

부등켜안고 전화를 걸었을 때

물먹은 목소리는 아직도 스무 살 서른 같은데

어느새 쉰 살 나이를 넘겼다고 했다

아직도 김지연의 바이올린

'기차는 여덟 시에 떠나네'를

들으며 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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