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 왼쪽으로 기우는 건
왼편을 더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쪽으로 넘어질 때가 많아서이다
어깨가 괜찮은 듯싶으면 발목이
발목이 좋아진 것 같으면 어깨가
순서 없이 때로는 엎친 데 덮치듯
한꺼번에 불편해지는 날이 늘어간다
가운데 서 있어도 어느 한쪽이 치우쳐 보이는 세상 저울판
속 편한 오른편보다 어딘지 모르게 아픈 왼편이 신경 쓰이는 나의
왼쪽을 돌봐줄 곳은 어디에 있나, 염증에 시달리는
왼쪽 대신 오른쪽 어깨와 발목에 잔뜩 힘을 주고
어떻게든 똑바로 걸어가려는 나를, 저만치서
누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
내가 가끔 왼쪽으로 기우는 건
왼편을 더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쪽으로 넘어질 때가 많아서이다
어깨가 괜찮은 듯싶으면 발목이
발목이 좋아진 것 같으면 어깨가
순서 없이 때로는 엎친 데 덮치듯
한꺼번에 불편해지는 날이 늘어간다
가운데 서 있어도 어느 한쪽이 치우쳐 보이는 세상 저울판
속 편한 오른편보다 어딘지 모르게 아픈 왼편이 신경 쓰이는 나의
왼쪽을 돌봐줄 곳은 어디에 있나, 염증에 시달리는
왼쪽 대신 오른쪽 어깨와 발목에 잔뜩 힘을 주고
어떻게든 똑바로 걸어가려는 나를, 저만치서
누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