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 이사라

김춘화
2022-09-05
조회수 289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


깃털 같은 마음으로

사막에 집을 짓는 건축가도 있다.

눈빛 속에 사람을 심는 예술가도 있다.


태어나서 무엇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디든 지붕만 얹으면 살아나는 것이 집이라며


물이 물결을 만들 듯이

나무가 나뭇결을 만들 듯이

결이 보일 때까지 느긋하게 살면서

사람 결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지붕 고치듯 마음만 고치면

몇 백 년을 훌쩍 넘긴 마음도 가질 수 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