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음의 대명사 - 오은

김춘화
2025-08-23
조회수 173


두 명의 사람이 걸어가고 있다.

휴대전화를 든 손이 읽기 시작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삶을 위하여.....


그 말을 듣는 귀가 말한다.

그게 가능하다고? 와하하.


그렇게 슬픈 웃음은 처음이었다.

"와하하"는 시한폭탄 같은 말.

언제 터질 지 알 수 없는 말.

이미 파편이 되어 사방팔방으로 튀어버린 말.


손이 닳도록 빌어도 사라지는 것이 있다.

귀를 닫아도 어떻게든 들리는 말이 있다.

허깨비로, 메이라로 자꾸 돌아온다.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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