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마당의 눈을 쓸고
참새 떼에게 곡식을 뿌려주는 나와
쓰레기통을 뒤지는 고양이에게 욕설을 퍼대는 내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저들은 모른다.
초목과 짐승은 물론
흐르는 강과 떠다니는 구름까지 걱정하면서
한 이틀 남의 살이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는 나는 같은 사람이다.
때로 나는 그냥 몸일 뿐,
수년간 차별금지법 서명대를 그냥 지나치는 나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분노하는 나도 같은 사람이며
흙탕물을 마시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조금만 손을 내밀어 달라는 TV 광고에 짜증을 내는 나와
불타는 브라질의 밀림과
북극의 곰 가족을 걱정하는 나도 같은 사람이다.
나의 천성은 본래 고요하고 다정했으나
이해가 나를 저열하게 만들었으며
입으로는 남북과 동서와 좌우를 넘어서자는 나와
내 편이나 우리 편이 아니면
말도 섞기 싫어하는 나는 같은 사람이다.
살 일이 걱정이다.
겨울이면 마당의 눈을 쓸고
참새 떼에게 곡식을 뿌려주는 나와
쓰레기통을 뒤지는 고양이에게 욕설을 퍼대는 내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저들은 모른다.
초목과 짐승은 물론
흐르는 강과 떠다니는 구름까지 걱정하면서
한 이틀 남의 살이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는 나는 같은 사람이다.
때로 나는 그냥 몸일 뿐,
수년간 차별금지법 서명대를 그냥 지나치는 나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분노하는 나도 같은 사람이며
흙탕물을 마시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조금만 손을 내밀어 달라는 TV 광고에 짜증을 내는 나와
불타는 브라질의 밀림과
북극의 곰 가족을 걱정하는 나도 같은 사람이다.
나의 천성은 본래 고요하고 다정했으나
이해가 나를 저열하게 만들었으며
입으로는 남북과 동서와 좌우를 넘어서자는 나와
내 편이나 우리 편이 아니면
말도 섞기 싫어하는 나는 같은 사람이다.
살 일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