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밀쳐낸 사람이 잘 되었다
그를 망가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내 기도는 늘 어긋나니까
꽃다발을 안고 활짝 웃는 그보다 내 자신이 미워졌다
누군가는 이해한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소심하다고 했다
흐드러지는 꽃잎이 떨어져 내렸다
끝없이,
덧없이,
사람도
결심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 또한 지나간다는 위로의 말이 제일 힘들었다
상황은 언제나 뒤바뀐다고
알고 보면
그가 아니라
내가 그를 밀쳐냈다고 누군가 수군거리는 소리 들렸다
내가 죽고
그 사람이 죽고
모든 슬픔의 이름이 사라져도
허허벌판 세상 끝까지 붉은 꽃잎들은 피어날 것이다
나를 밀쳐낸 사람이 잘 되었다
그를 망가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내 기도는 늘 어긋나니까
꽃다발을 안고 활짝 웃는 그보다 내 자신이 미워졌다
누군가는 이해한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소심하다고 했다
흐드러지는 꽃잎이 떨어져 내렸다
끝없이,
덧없이,
사람도
결심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 또한 지나간다는 위로의 말이 제일 힘들었다
상황은 언제나 뒤바뀐다고
알고 보면
그가 아니라
내가 그를 밀쳐냈다고 누군가 수군거리는 소리 들렸다
내가 죽고
그 사람이 죽고
모든 슬픔의 이름이 사라져도
허허벌판 세상 끝까지 붉은 꽃잎들은 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