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民家) - 장석남

김춘화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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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아야 천국에 간다

과연 이 말이 맞을까

저녁 햇빛 한줌을 쥐었다 놓는다

초록을 이제는 심심해하는

八月의 가로수 나뭇잎들 아래

그 나뭇잎의 그늘로 앉아서

착하게 살아야 천국에 간다는 말을

나무와 나와는 지금 점치고 있는 것인가

종일 착하게 살아야 보이는 별들도 있으리

안 보이는 별이 가득한 하늘 바라보며

골목에서 아득히 어둡고 있었다

첫 나뭇잎이 하나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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