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음 - 양주동

김춘화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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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이 땅에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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