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위는 언젠가 - 나희덕
바위에서 긁어낸 이끼들로
배를 채운다
그럴 때마다 바위에 아주 작은 상처를 입힌다
최소한의 양분으로도 살 수 있게 되고
창자는 점점 단순해지고
저 바위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허기진 손톱들에 의해
바위에서 긁어낸 이끼들로
배를 채운다
그럴 때마다 바위에 아주 작은 상처를 입힌다
최소한의 양분으로도 살 수 있게 되고
창자는 점점 단순해지고
저 바위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허기진 손톱들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