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 김창환
저녁나절이면 들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며 우물가에 물을 길러
가듯 우물은 우리들의 물이었다
초록이 무성해지는 오월이면
우물가 돌 틈으로 노란 돌나물꽃
별처럼 피어나고 우물물 넘쳐흐르는
빨래 바구니를 따라 집 밖으로 나온
수다가 도란도란 물소리로 흐르고
솟아나는 샘물을 따라 가재가
뒷걸음 기어나오면 파란 하늘을
흐르던 흰구름 잠시 멈추어갔다
계절 따라 꽃들이 피고 지듯
이야기꽃도 피어나던 우물은
우리들의 물이었다
저녁나절이면 들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며 우물가에 물을 길러
가듯 우물은 우리들의 물이었다
초록이 무성해지는 오월이면
우물가 돌 틈으로 노란 돌나물꽃
별처럼 피어나고 우물물 넘쳐흐르는
빨래 바구니를 따라 집 밖으로 나온
수다가 도란도란 물소리로 흐르고
솟아나는 샘물을 따라 가재가
뒷걸음 기어나오면 파란 하늘을
흐르던 흰구름 잠시 멈추어갔다
계절 따라 꽃들이 피고 지듯
이야기꽃도 피어나던 우물은
우리들의 물이었다